버킷리스트, 다들 익히 들어본 말이죠? 제가 이 말을 처음 접한 것은 2008년, 영화 ‘버킷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통해서 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45년간 가족을 위해 헌신한 정비공 카터(모건 프리먼)과 돈만 보고 평생을 살아온 백만장자 에드워드(잭 니콜슨)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암으로 인해 시한부를 진단받게 되고, 같은 병실을 쓰게 됩니다. 시한부를 진단받은 카터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하지만 의사로부터 남은 시간이 1년밖에 없다는 말을 들은 후 그것을 구겨서 던져 버립니다. 이후에 카터가 몰래 작성하던 것이 무엇인지 계속 궁금해하던 에드워드가 구겨진 종이를 보게 되고 목록들이 너무 소박하다고 이야기하며 본인이 원하는 것을 적고 같이 하자고 말하며 그들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줄거리가 궁금하다면? <Youtube 요약영상 보러 가기>
영화의 부제목처럼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즉 당신이 삶에서 이루고 싶은 꿈, 목표, 경험의 목록입니다. 롱맨 영영 사전에도 마찬가지로 ‘A list of things that you want to do before you die’라고 적혀 있네요.
이 말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일 언급이 많이 되는 이야기로는 ‘Kick the bucket’이라는 영어의 구어적 표현이 있는데 ‘죽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에 따르면, 오래전 교도관들이 죄수를 사형시킬 때, 양동이를 밟고 올라서게 하고 밧줄을 목에 걸었고 그 양동이를 치워버리는데 그전에 죄수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많이 끔찍하지만 그렇게 ‘Kick the bucket’과 List가 합쳐져, 지금의 Bucket List(버킷리스트)가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반응이 여러 가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이게 뭐 도움이 되고, 중요하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입니다.
연구를 통해 무언가 원하는 바를 적을 때 그것을 성취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것이 자세할수록 그 확률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제 생각을 들려드리자면, ‘굳이 적을 필요는 없다’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고, 쉽게 잊어버립니다. 저는 어떤 고민으로 머릿속에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를 때 그것을 적게 되면, 그 과정을 통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결정을 한다고 봅니다. 좀 더 명확해지고 분명 해지는 것이지요. 또한 그 과정 동안에 그 고민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적어 놓는다면 더 자주 떠올리게 되니 실현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봅니다. 또한 그것을 실천에 옮기지 않더라도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것이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거나 본인이 게을렀다거나 하는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기록이 됩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봤을 때 ‘버킷리스트’는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할 수 있는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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