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CPR)이란 무엇인가?
심폐소생술의 정의와 기본 개념
심폐소생술, 즉 CPR은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의 약자로, 심정지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시도하는 응급 처치 방법입니다. 심정지는 심장이 멈추어 혈액의 순환이 멈춘 상태를 의미하며, 심폐소생술(CPR)은 이러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술입니다. 이 방법은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사용하여 심장과 폐의 기능을 인위적으로 일으킵니다. 타인이 강제로 환자의 심장과 폐를 움직이게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심폐소생술의 중요성
심정지가 발생하고 심장이 뇌로 공급하던 혈액(산소, 영양소)의 공급이 중단되어 4분이 지나면 뇌가 손상되기 시작하여 소생해도 심각한 후유 장애가 생기고 10분에 다다르면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심폐소생술(CPR)에 의한 소생률은 심장이 멈추고 1분일 때 97%, 2분일 때 90%, 3분일 때 75%, 4분일 때 50%, 5분일 때 25%입니다. 119 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도착하기까지 평균 5~1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니, 심정지 발생 후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한다면 환자는 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말이 됩니다.
심폐소생술의 시행방법
1.환자의 반응 확인
주위의 안전을 확인한 다음 환자에게 다가가서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큰 목소리로 ‘괜찮으십니까?’ 질문하면서 반응을 확인합니다. 의식이 있는 환자는 보통 대답을 하거나 움직이거나 신음소리를 내면서 반응을 한다고 합니다.
2.119 신고
환자의 반응이 없다면 큰 소리로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요청합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경우에는 직접 119에 신고합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때 특정 사람을 지칭하면서 부탁하면 명확하고 신속하게 움직인다고 합니다.)
3.맥박 및 호흡 확인
쓰러진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관찰하여 맥박과 호흡의 유무를 10초 이내로 확인합니다. 환자가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일반인은 호흡과 맥박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119 신고 후 전화를 끊지 않고 전화상담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4.가슴압박 시행(30회) → 인공호흡(2회) 반복
환자를 바닥이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 등을 대고 눕힌 다음 가슴뼈(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에 깍지를 낀 두 손바닥의 뒤꿈치를 댑니다.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양팔을 쭉 편 상태로 체중을 실어서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압박하고, 압박된 가슴은 완전히 이완되도록 합니다. 심정지 초기에는 가슴압박만을 시행하는 가슴압박 소생술과 인공호흡을 함께 실시하는 심폐소생술의 효과가 비슷하기 때문에 목격자는 지체 없이 가슴압박 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가슴 압박은 성인은 100~120회의 속도로 약 5cm 깊이(소아 4~5cm)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합니다. ‘하나’, ‘둘’, ‘셋’, …, ‘서른’하고 세어가면서 규칙적으로 시행하며, 환자가 회복되거나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지속합니다.
인공호흡을 실시할 준비가 되어 있고 해당 기술에 자신이 있는 경우, 성인 환자에게는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30:2의 비율로 실시하는데(가슴압박 30회 후 인공호흡 2회), 비전문가 구조자의 경우, 가슴압박 소생술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인공호흡에 대한 교육이나 경험이 없다면 가슴압박에 집중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합니다.
5.회복자세
가슴압박 소생술을 시행하던 중에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도 회복되었는지 확인합니다. 호흡이 회복되었다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숨길)가 막히는 것을 예방합니다. 그 후 환자의 반응과 호흡을 관찰합니다. 환자의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어진다면 심정지가 재발한 것으로 신속히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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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심장충격기(자동체외제세동기, AED) 사용법
자동심장충격기(AED)란 자동체외제세동기라고도 불리며 심정지 상태의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줘서 심장이 정상적으로 박동하도록 해주는 응급도구입니다. 패드를 통해 수집된 심전도로 환자의 심장상태를 확인한 후 전기충격을 주기 때문에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법이 간단합니다. 자동심장충격기(AED)는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는 심정지 환자에게만 사용해야 하며, 심폐소생술 시행 중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도착하면 지체 없이 사용해야 합니다.
1.전원을 켭니다.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심폐소생술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놓은 뒤에 전원 버튼을 누릅니다.
2.패드를 부착합니다.
성인의 경우 가슴을 노출시키고 패드를 오른쪽 쇄골 아래 젖꼭지 위쪽, 왼쪽 젖꼭지 바깥쪽 아래 부위에 부착합니다. 소아의 경우는 패드를 가슴 중앙과 등 중앙에 부착합니다.
3.분석 버튼을 누릅니다.
기계의 종류에 따라서 자동으로 분석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분석 후 심장충격이 필요한 경우라면 “심장충격(제세동)이 필요합니다.”라는 음성 안내 지시와 함께 자동으로 충전을 시작합니다. 심장충격(제세동)이 필요 없는 경우라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계속 하십시오.”라는 음성 지시가 나오며, 이럴 경우 즉시 심폐소생술을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4.자동심장충격(제세동) 시행
“쇼크 버튼을 누르십시오.”라는 음성 안내가 나오면 환자에게서 모든 사람들을 물러나게 한 뒤 쇼크 버튼을 눌러 자동심장충격을 시행합니다. 자동심장충격을 시행한 뒤에는 즉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비율을 30 : 2로 심폐소생술을 다시 시행한다.
* 자동심장충격기는 2분마다 심장리듬 분석을 반복해서 시행하며, 자동심장충격기 사용과 심폐소생술 시행은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지속되어야 합니다.
혹시 심장 정지 상황을 목격하고도 주저되시나요? 선한 사마리아법(The Good Samaritan law)
만일 심정지 상황을 목격하고도 심폐소생술을 하다 괜히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신다면 ‘선한 사마리아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법은 도와주고 나서 누명을 쓰는 것을 두려워해 선행을 주저하는 사람들을 위한 법이며, 응급처치로 발생한 재산상 손해, 상해에 대해서는 민, 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고,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도 감면해 주는 것으로 심폐소생술에도 이 법이 적용됩니다.
끝으로,
심정지 발생 후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면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즉, 한시도 지체할 틈이 없이 상황을 목격한다면 바로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말입니다. 솔직히 저희와 같은 일반인들이 심폐소생술을 완벽하게 익히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것들을 반복적으로 배우고 기억한다면 언젠가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겁니다. 그 누군가가 우리의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도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보는 모두가 이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직면했을 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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