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 한자로는 有(있을 유)備(갖출 비)無(없을 무)患(근심 환), 한자 뜻 그대로 ‘갖춘 것이 있으면 근심이 없다’는 뜻입니다. ‘미리 준비해두면 걱정이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나 상황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나 위기에도 당황하거나 근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유비무환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는 지혜를 이야기할 때 사용되며,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준비뿐만 아니라, 지식과 정보, 심리적 준비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개념입니다. 따라서, 이 고사성어는 우리에게 항상 미래를 대비하여 유연하고 준비된 자세를 갖추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유비무환, 이 말의 유래는 우리에게 사서오경으로 알려진 오경 중에 하나인 <서경(書經)>의 <열명편>과 또다른 오경 중 하나인 <춘추(春秋)>의 주석서인 <좌씨전>에 등장한다고 합니다.
중국 춘추시대에 진(晉)나라의 제후(諸侯)였던 도공(悼公)에게는 사마위강이라는 신하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정나라가 송나라에 쳐들어왔고, 송나라는 진나라에 원군을 요청합니다. 이에 진나라의 도공이 즉시 제, 위, 노, 조 등 12개의 나라와 연합한 후 정나라와 맞섭니다. 다급해진 정나라는 결국 연합국과 불가침조약을 맺게되고 모든 군사를 철수시킵니다. 이 전쟁 후에 정나라가 진나라 도공에게 진귀한 많은 보물을 보내는데, 도공은 전쟁에서 가장 공이 많았던 지휘관 사마위강에게 그 보물의 절반을 상으로 주었습니다.
그러자 사마위강은 선물을 사양하며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居安思危(거안사위) 思則有備(사즉유비) 有備則無患(유비즉무환)
居安思危(거안사위) : 편안할 때에 위기를 생각하면
思則有備(사즉유비) : 그에 맞춰 대비를 하게 되며
有備則無患(유비즉무환) : 그런 대비가 되어 있으면 근심걱정이 사라지게 됩니다.
즉, 전쟁 후 풀어진 도공의 마음을 다잡아준 것입니다.
유비무환, 미리 준비해 두면 근심할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후에는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누군가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그리고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나서야 그것이 기회였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저 역시 현재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력하는 모든 분들이 뜻하는 바를 다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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